[용머리]

제주의 오름/안덕면 2008. 9. 19. 13:22 Posted by jejulife
소재지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12-1번지
표   고 : 48.5m
비   고 : 43m
둘   레 : 1,597m
면   적 : 59,515㎡
저   경 : 535m

  용머리 응회암은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서 산방산 정남방향으로 약 600m 바다로 뻗어있는 응회암(tuff)의 해안침식 지형이다.
  산방산 앞의 국도변에서 현재 산방굴사와 연계된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으며, 용머리 퇴적암층의 해안단애에 발달된 파식대(波蝕帶)를 따라 퇴적암층을 일주 할 수 있는 자연적인 해안관광 코스가 개설되어 있다.
  '용머리'라는 이름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구불구불한 침식지형의 모양이 마치 용이 바다를 향해 머리를 쳐들고 있는 형태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해안단애의 높이는 동쪽해안에서 약 13m, 남쪽 해안에서는 최대 24m에 이르며, 주변의 단산, 금산과 함께 제주도 최고기(最高期)의 응회암층으로 알려져 있고, 파도에 의해 침식이 상당히 진행되어 원래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으나, 현재의 위치에서 동측 단애쪽이 화구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머리 응회암층은 산방산 조면암질안산암의 관입에 의해 형성된 단층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용머리 관광지에서 동쪽 해안으로 내려가는 관광순로상의 틈은 폭이 1~2m정도의 단층면이다.
  용머리 관광지로 내려가는 진입로 좌측에는 '하멜기념비'가 있어서 이곳을 방문할 때에는 꼭 한번 들러 볼만 한 곳이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p. 446~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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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오름] 황악(荒岳)

제주의 오름/제주시 2008. 9. 16. 15:10 Posted by jejulife
소재지 : 제주시 봉개동 산66번지 일대
표   고 : 618.5m
비   고 : 154m
둘   레 : 3.321m
면   적 : 493,952㎡
저   경 : 936m

  봉개동 명도암 마을 남동쪽 약 2.5Km 지점, 절물오름 서북방향에 위치한 오름으로 산체가 크고 산세가 험한데서 거친오름이라 불리며, 북향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다. 오름 남측 기슭에는 이 오름에 딸려있는 듯한 자그마한 '진물굼부리'라고 하는 분화구가 딸려있고, 오름 전사면에는 낙엽수가 주종을 이루면서 해송이 부분적으로 식생하고 상록활엽수가 드문드문 혼재한 자연림을 이루고 있다.

진물굼부리(진머리)

소재지 : 제주시 봉개동 산78-1번지 일대
표   고 : 573m
비   고 : 25m
둘   레 : 1,171m
면   적 : 50,595㎡
저   경 : 334m

  절물오름 서북방향으로 위치한 거친오름과 접해 있는 자그마한 오름으로 거친오름 남쪽 기슭자락으로 이어지면서 남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는 독립된 기생화산체이다.
  낙엽수와 상록활엽수림이 혼재한 자연림의 숲을 이루고 있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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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족은지그리오름, 큰지그리오름, 민오름, 거친오름, 절물오름, 족은절물, 샛개월이, 족은개월이, 개월이오름(견월악)
명도암유스호스텔, 어린이교통공원, 4.3평화공원, 라헨느리조트, 봉개프라자CC, 노루생태관찰원, 한화리조트,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제주마방목지
봉개동주민자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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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102-1번지 일대
표   고 : 456.6m
비   고 : 112m
둘   레 : 4,551m
면   적 : 809,860㎡
저   경 : 1,188m

  조천읍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장 동쪽의 동부산업도로(번영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오름으로, 행정구역상 조천읍 선흘리와 구좌읍 송당리의 경계에 걸쳐져 있다.
  산정부에는 커다란 화구가 깊게 패어 있고, 그안에 자그만 봉우리가 솟아올라 있으면서 북동쪽으로 크게 터진 말굽형 화구 등으로 이루어진 복합형 화산체이다.
  화구를 애워싼 등성마루는 크고 작은 봉우리로 이어지면서 기복을 이루고 있는 것이 처음에는 원형화구의 화산체가 형성된 후 용암류의 분출로 말미암아 북동사면 화구륜의 일부가 파괴되어 말굽형을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화구중심으로부터 유출된 용암류의 침식계곡은 도내 최대 규모로서 전방으로 유선형의 골짜기를 이루며 약 4Km 정도 연속되어 나타난다.
  오름 동남쪽의 목장지에서는 화구 없는 화산체인 용암암설류(volcahic debris flow)의 원추형 언덕들이 집중 분포되어 있어 경관미를 더해주고 있으며, 구성물질은 화산쇄설성 퇴적물인 스코리아(scoria)의 집합체상에 용암 전석들이 박혀 있는 형태로서 주변의 기생화산 분화구의 용암유출 방향을 고려할 때 근방에서는 그 근원지를 추적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거문오름 동쪽 약 1Km지점에 이 암설류와 이어지면서 구좌읍 송당리경에 원형과 말굽형인 2개의 쌍둥이 분화구를 갖고 있는 자그마한 화산체인 가메옥이 있다.
  전사면으로 해송, 삼나무, 측백나무가 조림되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 오름명의 유래·어원
  · 구좌읍 송당리에 이는 거미오름을 일명 동검은오름이라고 하는데, 이는 이오름(서검은오름)과 구별하기 위한 호칭이라고 한다.
  · 지역주민들 사이에는 분화구의 별칭으로 거물창(거멀창)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숲으로 덮혀 검게 보인다하여 검은오름이라 부르고 있으나 학자들의 어원적 해석으로는 '검은'은 神(신)이란 뜻의 고조선시대의 ' 곰·감·검'에 뿌리를 두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즉 '검은오름'은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이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p. 307~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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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1148번지 일대
표   고 : 200.7m
비   고 : 101m
둘   레 : 4,186m
면   적 : 818,809㎡
저   경 : 1,066m

  명승지인 안덕계곡을 끼고 있는 오름으로, 북쪽으로 감산, 서쪽에는 화순, 남동쪽으로 난드르(대평) 등 행정구역상 3개리의 경계에 걸쳐져 있으며, 이 오름은 심하게 침식을 받아 뚜렷한 형체를 알 수 없으나, 북동향 및 남서향의 2개의 말굽형 화구를 갖고 있는 복합형 화산체이다.
  오름 남동쪽에 두갈래의 깊숙한 골짜기가 대평리 항구쪽으로 패어 있으며, 그 하나가 밑에서 해안단애로 이어지는 곳에 '박수'라고 불리는 폭포가 있고, 그 안쪽에 해식동(海蝕洞)인 천연동굴이 있다.
  오름 전사면은 해송과 잡목이 우거져 숲을 이루고, 남서사면 화구안에는 과수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위쪽에는 대흥사라는 절이 있고, 그 옆에 '망한이물'(望漢泉)이라는 샘이 콘크리트로 칸을 둘러 정결하게 보호되고 있다.
  * 해식애(海蝕崖) : 해식작용으로 이루어진 해안의 절벽
  * 해식동(海蝕洞) :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해안단애에 생긴 천연동굴

※ 오름명의 유래ㆍ어원
 ㆍ'도래'(아래아)는 '다래'의 제주방언으로 이 오름에 예전에 다래나무가 많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한자이름은 도래(아래아)의 이두문식 표기라고 한다.
 ㆍ또한 고구려어 達(달)에서 나온 것이라는 언어학적 분석이 있는데, 즉 높다 또는 산이라는 뜻을 의미한다고 한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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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노리손이]
소재지 : 제주시 봉개동 산294-22번지 일대
표   고 : 426.6m
비   고 : 52m
둘   레 : 1,044m
면   적 : 69,733㎡
저   경 : 328m

[족은노리손이]
표   고 : 413.8m
비   고 : 28m
둘   레 : 467m
면   적 : 14,756㎡
저   경 : 149m

  봉개동 명도암 마을에서 동쪽으로 약1.5Km 지점, 거친오름에서 북쪽으로 약 1Km 지점에 위치한 오름으로, 동ㆍ서 두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크고 높은 동쪽 봉우리를 큰노리손이, 서쪽 봉우리를 족은노리손이라고 부르고 있다.
  큰노리손이는 붉은색 송이(scoria)로 이루어진 원추형 화산체이며, 족은노리손이는 화산암 전석이 많은 독립화산체이나 두오름 모두 심한 침식을 받아 원래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다.
  두오름 사이에는 좁은길이 나 있고 주변은 공동묘지들이 조성되어 있으며, 전사면에 걸쳐 해송이 부분적으로 조림되어 있다.
  명도암 마을에서 삼다자동차학원 앞 농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여러개의 가족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그 너머에 위치해 있다.

※ 오름명의 유래ㆍ어원
  노루는 옛말인 '노로(아래아) → 노로'에서 제주방언으로 '노리'가 됐으며, 일부지역에서는 옛말 그대로 노로라고도 한다. (노리손이 : 노루를 사냥한 오름)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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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108번지
표   고 : 552.1m
비   고 : 142m
둘   레 : 2,471m
면   적 : 473,953㎡
저   경 : 857m

  동부산업도로(번영로)와 남조로가 교차하는 사거리에서 남서쪽으로 직선거리 약 1.5Km지점 조천 새마을공동목장안에 위치한 오름으로, 이 오름은 산정부에 원형화구와 북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동시에 지닌 쌍둥이형 복합화산체(twin volcanic cone)로서, 화구륜(火口輪)은 정상인 동쪽봉우리를 중심으로 기복을 이루고 있고, 말굽형 화구는 북동향으로 얕게 벌어진 것으로 보아, 처음엔 원형 화구였던 것이 용암(熔岩)의 유출 화구륜(火口輪)이 파괴되어 말굽형을 이룬 것으로 추측된다.
  오름 전사면으로 삼나무와 해송이 조림되어 있고, 오름위로는 낙엽수림과 잡목이 우거져 숲을 이루고 있다. 원형 화구안에는 풀밭을 이루는 가운데 해송, 쥐똥나무, 찔레나무, 청미래덩굴, 윤노리나무 등이 식생하고, 말굽형 화구 안에는 보리수나무와 잡목 등이 우거져 자연림의 숲을 이루고 있다.
  바농오름 정상에서는 한라산쪽으로 일직선상의 화산구조선상에 배열된 기생화산군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한라산을 정점으로 하여 동북쪽 화산산록에서는 뚜렷한 화산구조선을 관찰할 수 있으며, 그것은 또한 3개의 가지로 뻗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라산에서 부터의 주된 구조선은 흙붉은오름, 어후오름, 불칸디오름, 쌀손장오리, 물장오리, 테역장오리, 성진이오름, 개오리오름, 거친오름을 거쳐서 노리손이, 칡오름, 고냉이술로 이어지는 선상 배열이고, 또 하나는 개오리오름과 빗대어 늘어선 일직선상의 배열로서 절물오름, 민오름, 큰지그리, 족은지그리, 바농오름으로 이어지는 구조선이며, 어후오름과 물장오리 사이에서 옆으로 뻗어내린 넙거리, 궤펜이, 물찻, 말찻, 붉은오름으로 이어지는 선을 또한 관찰할 수 있다.

◀ 바농오름 주변 '곶자왈'
  곶자왈이란 나무와 덩굴따위가 마구 헝클어져 어수선하게 된 곳을 가리키는 제주방언으로 중산간 지역의 지하수 함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오름명의 유래
  오름 주변에는 곶자왈이 넓게 분포하는데 이곳에는 특히 가시나무숲이 많아 그 가시나무의 가시가 바늘과 같은 모양이라 바농('바늘'의 제주방언) 오름이라 부르고 있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p. 31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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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6-29 22

 

소재지 :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2번지
표   고 : 469.2m
비   고 : 129m
둘   레 : 2,610m
면   적 : 423,459㎡
저   경 : 827m

  부대악 동남쪽에 이웃한 오름으로 번영로 조천읍 선흘2리 입구에서 남동방향으로 약 1.8Km지점의 번영로 도로변에 오름으로 들어가는 농로가 나 있다.
  이 오름은 화구방향이 부대악과는 반대방향인 서남쪽으로 얕고 우묵하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부대악과는 대조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말굽형 화구를 형성하는 등성이는 완경사로 길게 흘러내려 기슭에 평평한 초원으로 이어지고, 남사면은 깍아지르는 듯한 경사를 이루며, 나무가 우거진 계곡(천미천)을 따라 밑으로 10여m의 단애가 형성되어 있다. 이 계곡에는 구실잣밤나무, 종가시나무, 굴피나무 등이 우거져 있다.

※ 오름명의 유래ㆍ어원
  이 오름은 속칭으로 '새몰(아래아)메'라고 부르는데, 새몰(몰-아래아 : 말-馬의 제주방언)'이란 아직 길들여 지지 아니한 풋말로서 '생몰'이라고도 한다. 즉, 풋말을 놓아 먹이면서 길들이던 오름이라는 뜻이라 한다. 한자로는 夫小岳, 扶小岳이라 표기하고 있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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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103번지
표   고 : 468.8m
비   고 : 109m
둘   레 : 3,002m
면   적 : 455,827㎡
저   경 : 852m

  동부산업도로(번영로)변 조천읍 선흘2리 입구에서 남동방향 약 1Km지점 도로변 우측에 접해 있는 오름으로, 동남방향의 부소오름과 길건너 동북방향의 검은오름(서검은이)과 이웃하고, 동북쪽으로 크게 벌어진 전형적인 U자형의 말굽형 화구를 지닌 화산체이다.
  오름화구 바깥사면은 삼나무와 해송이 조림되어 숲을 이루고, 안쪽은 낙엽수림이 우거진 가운데 정상봉에는 식나무, 생달나무, 동백나무 등의 상록수가 우거져 있다. 넓은 운동장과 같은 U자형 화구안에는 목초지로 개간되고 축사와 못이 조성되어 소들이 방목되고 있다. 그리고 부대악 북서쪽에 동부산업도로 선흘2리 입구(조천목장)에서 북제주군 동부위생처리장으로 가는 길 건너에 '골체오름'이 있으며, 이 오름에는 북제주군에서 조성한 벚꽃단지와 동네 체육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골체오름'은 문헌에는 부대악에 딸린 알오름이라 표기되어 있으나, 항공사진 판독에 의하면 이는 엄연히 별개의 쌍둥이 화산체이다.

※ 오름명의 유래
  옛지도나 그 밖의 문헌에 이 오름은 한자로 富大岳, 浮大岳, 夫大岳, 扶大岳 등의 여러가지 의미로 표기되어 있으나 모두 '부대오름'으로 부터 유래된 표기로써 부대라는 뜻이 무엇에 연유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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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청산, 城山

제주의 오름/성산읍 2008. 6. 12. 22:10 Posted by jejulife
소재지 :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번지
표   고 : 179m
비   고 : 174m
둘   레 : 2,927m
면   적 : 453,030㎡
저   경 : 693m

  성산읍 성산리 바닷가에 우뚝 솟아있는 수중화산체로 동남사거리에서 성산리로 약2.5Km 들어가면 성산일출봉 앞에 이르게 되며, 제주도 동부지역에서 유명한 성산일출봉(城山日出峰)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다.
  화산체의 대부분은 침식되어 측면은 바다에 직립한 암벽, 산상은 수많은 암봉으로 병풍같이 둘러져 천연의 산성을 이루고 있다하여 옛날부터 성산이라 일컬어 오고 있으며, 마을이름도 이 이름을 따라 성산읍과 성산리로 되어 있다.
  성산일출봉은 수중분화활동(水中噴火活動)의 결과로서 생겨난 기생화산의 하나로 수중퇴적의 화산사암(火山砂岩)으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고 화산체의 원지형(原地形)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침식이 진전되어 산체의 상당부분은 파괴되고 화구만이 남아있는 형태로 수중폭렬화구(水中爆烈火口)라고도 한다.
  해저분출로 형성된 분화구가 현재 해수면 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은 그만큼 융기했음을 가르키는 것으로 융기과정에서 장기간 심한 해식(海蝕)을 받은 결과 원지형은 대부분 파괴되고 화구륜의 일부만이 남아 있는 것이다.
  산체의 측면 노두에서는 잘 발달된 층리구조를 관찰할 수 있으며, 육지부와 연결되는 육계사주 부분의 해안가에서는 한반도 유일의 제4기 해빈퇴적층인 신양리층과 신기의 용암단위 사이에서의 부정합면인 접촉면을 볼 수 있다.
  산상에는 동서 450m, 남북 350m의 직경을 가진 분화구가 있고 그 주변에는 아흔 아홉봉이라 일컬어지는 창날같이 날카로운 기암이 마치 커다란 왕관을 방불케 한다.
  아흔아홉봉 중에 최고점은 북동쪽에 있는 봉우리로 표고가 179m이며, 이 오름에는 성산봉이라 불렀던 봉수대가 있었는데, 이 봉수는 북서로 지미봉수, 남서로 수산봉수와 교신했었다고 한다.
  또한 이 수중화산체는 제주도내 기생화산 가운데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퇴적암층의 노두로만 구성되어 있어, 화산지질의 지층구조를 단면으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어서 지질학계에서 중요한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절벽이 바다에 접해 있고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절벽 식물조사는 안되고 있으나, 우리나라 미기록 식물인 야고(野菰)를 비롯하여, 부처손, 사철쑥, 갯장대, 풍란 등 1백 50여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오름명의 유래
  고려조 말기 삼별초 난으로 인해 제주섬에 들어온 김통정 장군이 '청산' 발치께에 토성을 쌓은데서 '청산'을 성산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과, 성산일출봉의 정상에 빙 둘러선 석봉이 마치 산성과 같다하여 성산봉이라고 하였다는 설이 있다.
'일출봉'은 영주십경의 하나인 성산일출에서 비롯되어 최근에야 불리워지고 있는 이름이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p. 39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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