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87-1번지 일대
표   고 : 441.9m
비   고 : 102m
둘   레 : 2,685m
면   적 : 386,069㎡
저   경 : 945m

  대록산 서쪽기슭 자락을 맞대고 있는 오름으로, 큰오름은 대록산이라고 하는데 반하여, 작은오름이므로 소록산이라 부르고 있다.
  소록산은 남북으로 길게 누워있는 형태로 북동쪽으로 크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으며, 오름 남측 사면상에도 남서쪽으로 벌어진 작은 말굽형 화구를 갖고 있는 쌍둥이 화산체이다.
  화구방향으로 해송, 삼나무가 조림되어 숲을 이루고, 그 반대 사면은 풀밭을 이루고 있다. 기슭자락 낭떨어지에 가마천이 있고, 하천주변에는 자연림의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 472.
반응형

[영주산] 6~8

표선면 2008. 6. 6. 19:58 Posted by jejulife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영상] 007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응형
소재지 :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 18번지 일대
표   고 : 326.4m
비   고 : 176m
둘   레 : 4,688m
면   적 : 1,338,920㎡
저   경 : 1,648m

  표선면 성읍민속마을 북쪽 약 1Km지점에 위치한 성읍마을 뒷산으로 신선이 살았다는 산이며, 옛날부터 영산으로 우러러 '영모(아래아)르'라 불러오기도 했다. 성읍-수산간도로의 영주산식당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진입하면 오름까지 접근할 수 있다.
  온 산이 풀밭오름이고 험한데가 없어 어느 쪽으로나 오를 수 있으나 중턱부터는 매우 가파르고, 정상으로 부터 동사면은 급경사로 패어내려 화구바닥에 이르며, 남동쪽으로 용암유출수로를 따라 휘어 돌아가며 벌어진 대형의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다.
  화구 동쪽 안사면의 능선에는 용암 노두가 산등성이에 노출되어 있고, 오름 동쪽 기슭에는 동쪽으로 터진 소형 분화구가 딸려 있다.
  서녁기슭을 흐르는 산내(천미천-川尾川)에는 '가매소'라 불리는 못이 있는데, 냇바닥의 단층이 가마솥 모양의 움푹한 못을 이루면서 주변의 기암이며 수림이 어우러져 경치가 좋아 특히 진달래꽃의 꽃놀이터로 옛날부터 알려진 곳이다.
  풀밭오름 사이사이에 노란솜방이와 보라색제비꽃이 소군락을 이루고 있고, 미나리아제비, 양지꽃, 각시붓꽃 등이 식생하고 있다.

※ 오름명의 유래ㆍ어원
  옛날부터 이 산봉우리에 아침안개가 끼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등 신령스런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영주산과 무선돌에 얽힌 전설
  아주 먼 옛날 이 마을에 어느 부잣집의 딸과 쓰러질 듯한 초가에 어머니 한분만 모시고 근근하게 살아가는 총각이 살고 있었다. 총각은 늙은 어머님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여 동네사람들로 부터 늘 칭찬이 자자했다. 그런데 어느날 산에서 나무를 하고 돌아 오다가 허벅(물을 길어 나르는 옹기)에 물을 지고 가는 고운 처녀와 마주치고 나서부터는 늙은 어머님을 보살필 생각은 않고 그 처녀 생각만 하게 되었다. 나무를 하러 가다가도 멈춰서서 그 처녀가 지나 가기만을 기다리곤 했다. 이와 같은 일이 잦아지자 동네사람들도 눈치채게 되었고, 드디어 이웃 여러사람들도 그를 불효의 자식이라고 욕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위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총각의 연정은 깊어만 가서 정신병자처럼 행동을 하게 되었다.
  어느 추운 겨울날 그 총각의 어머니는 외롭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동네 사람들은 더욱 그를 비난했다.
  무심한 생활 속에 여러 날이 흘렀다. 어느날 그 처녀가 아바지 심부름을 다녀오는 길에 우연히 그 청년을 마주치게 되었는데, 둘이 만나서 얘기하다 처녀의 아버지에게 들키고 말았다. 그녀의 아버지 또한 그 총각의 처사에 늘 못마땅하게 생각해 오던 터였다. 그 후, 처녀는 집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하는 수 없이 그 총각과 같이 살게 되었으나 동네 사람들의 차가운 눈초리 때문이 그 마을에서는 살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가서 살려고 그 마을을 빠져 나오는 길에 갑자기 하늘에서 부터 쿵하는 벼락소리가 나더니 둘은 갑자기 산과 바위로 변해버렸다.
  처녀는 지금의 영주산이 되고, 총각은 무선돌이 되고 만 것이다. 총각은 늙으신 어머님을 잘 모시지 못하여 죽게한 죄로 무선돌 바위가 되어 산이 된 처녀를 쳐다만 보고 서 있으라는 벌을 내린 것이고, 처녀는 죄가 없으나 산으로 변하여 다시는 난산마을(성산읍)에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을의 처녀 총각들을 보살피는 수호신이 되라는 하늘의 명령으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전해 오고 있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p. 455~456.
반응형

[정석항공관] 대록산, 소록산 1, 2

표선면 2008. 4. 15. 15:08 Posted by jejulif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록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록산
반응형

'표선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사슴이 대록산과 정석비행관  (2) 2008.11.29
[영주산] 6~8  (0) 2008.06.06
[여문영아리 7-7-22] 1~  (0) 2008.02.13
[달산봉] 표선면 하천리 13  (0) 2007.06.23
[백약이오름/제주도/표선면/2007-3-25] 105  (0) 2007.05.17

[여문영아리 7-7-22] 1~

표선면 2008. 2. 13. 15:40 Posted by jejulife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영아리] 소 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입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맞은편 물영아리오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라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영아리오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석비행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라산과 물영아리 사이로 곧게 뻗은 남조로 길이 보입니다. 좌측은 남원 방향 우측은 제주시


[동영상] 2219
여문영아리 정상에서 보는 주위 모습, 한라산, 남조로, 물영아리, 정석비행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쪽 봉우리에서 북쪽 봉우리를 향해 가고 있는 등반객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쪽봉우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북쪽 봉우리에서 보는 동쪽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영아리오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석비행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영상] 2226


[동영상] 2227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쪽봉우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골짜기 원시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문영아리오름

[남원읍] - [물영아리 7-7-22] 정상 동영상 33v, 36
반응형

여문영아리, 물영아리 후기 편집본

오름후기 2007. 8. 2. 14:51 Posted by jejulife
  날씨는 무척이나 좋다. 여느때나 다름없이 오늘도 전농로, 초록날개님과 단촐하게 출발한다. 모임장소에서부터 가는 도중 까지 목적지는 자주 바뀐다. 서로가 자기보담 다른 회원이 가보고 싶어하는 곳을 조금씩 양보했다고나 할까, 사람이 많지도 않은데 중구난방이다.
  길섶나그네 식당 옆으로 오름이 있다고 하여 가보기로는 했지만, 올때 가기로 하여 선흘쪽으로 넘어간다. 예전 들렸던 짐작에 선흘도 넘고, 우측 교래리 쪽으로 방향을 트니 남조로 교래 사거리다. 결국엔 대록산을 한번 가보자며 신나게 달려 도착한 곳이 여문영아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문영아리 입구 목장 앞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시는 분들이 있어 부랴부랴 따라 들어가니 이 분들도 초행이시란다. 막막하긴 하나 길을 찾을 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오름을 향해 가는데 마침 우리 뒤에 또 한팀이 따라서 들어오니 마음이 놓인다. 사진을 찍다보니 길이 좁혀진다.  모르는 분들이지만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이 오름은 자주 오시냐고 물어보니 들려오는 대답이 적이 당황스럽다. "여러 사람들이 들어와가난 우리도 쫓아와 봠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라매님께 전화하는 전농로님과 이를 심각하게 지켜보는 초록날개님^^
아래사진에 보이는 산행로 입구는 전농로님 뒤쪽으로 보이는 나무가 우거진 계곡 앞

  어찌 어찌 산행길을 찾을 수 있을거란 짐작은 멀리 달아나고 이번엔 오름 앞에서 서로 우왕좌왕이다. 하지만 이때 난국을 타개하는 멋진이가 있었으니 아니나 다를까 전농로님이다. 재빠르게 보라매님께 전화 몇마디 하고 실마리를 찾으니 멀리서 보아도 뚜렷하게 보이는 여문영아리 계곡 쪽에 길이 있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문영아리도 송당리 성불오름 처럼 주위 식생과 뚜렷이 다른 계곡을 가지고 있는데 이 계곡 근처로 정상에 오른다. 오르는 길이 힘들지는 않지만, 사람키만한 나무와 가시덤불이 우거져 짧은 옷차림으로 오르기에는 불편함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문영아리 뒤편으로 보이는 비행장 활주로

  정상은 두개의 봉우리로 나누어져 있으며 남조로 길가 봉우리가 탁 트인 반면, 반대편 봉우리는 나무가 우거져 있다. 이 근처 오름들의 공통점이겠지만 뒤쪽으로는 대한항공의 정성비행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다시 살펴보자면 여문영아리 바로 남쪽으로 물영아리가 위치해 있으니 비행장과 물영아리와의 거리 또한 멀지 않을 것이다. 물이 있는 물영아리 정상은 숲이 우거져 주위를 둘러볼 수 없으나, 이곳 여문영아리에서는 '물'이 없는 대신 '조망'이 있다고나 할까, 그 '조망'이 그리 즐겁지 만은 않다. 남조로 쪽으로 골프장이요. 뒤쪽으로 비행장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문영아리 앞쪽으로 보이는 남조로와 골프장, 사진 좌측 끝자락이 물영아리다.

  언제나 그렇지만 전농로님의 발넓음은 끝이 없는것 같다. 정상에 오른 세팀이 티타임을 갖는 와중에 인사를 하는데 역시나 또 아는 사람이다. 오름 오르기 전부터 먼저 오신 두 분이 제주산업정보대학 전기과 교수님 내외분이라고 반가운 인사를 하시던데, 우리 뒤에 오셨던 분들과 '족보'를 따져보시더니 알만한 분들이라 서로 웃음 지으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행장이 보이는 봉우리를 오르는 산행 팀

  여문영아리오름을 내려온 우리는 물영아리를 향했다. 초록날개님이 가보지를 못했단다. 물영아리 입구에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분이 서 계신다. 현원학 선생님(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이 오름 입구에 서계시는 것이다. 물영아리 오름 코스가 새롭게 단장하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봉사하고 계신단다. 또 한사람 반가운 얼굴 '등나무'님도 보인다. 무거운 사진 장비를 가지고 내려오다 우리를 보고는 같이 정상을 오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갑다 친구야! 등나무님

  최근 단장을 끝낸 물영아리는 정상 습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입구부터 정상까지 나무를 이용한 계단과 전망대를 설치했다. 개인적으로 오름 오를때는 계단이 흙이나 초지를 밟을 때보단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만, 환경 보호와 노약자를 위한 쾌적한 산행을 위해서는 참 좋은 시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봄에 올라왔을때와는 달리 장마 후라 수량도 풍부해 졌지만, 파릇 파릇 돋아난 습지식물들의 새파란 모습이 눈을 시리게 한다. 더불어 고추잠자리의 10분의 1크기나 될 만한 실잠자리들이 수생식물 사이로 수없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 보자면 마치 그림 위를 잠자리들만 살아서 날아다니는 것처럼 아름답다. 현선생님께서 얘기 하시기를 물먹으러 온 노루도 보였다고 하고, 우리가 올랐을 때는 물뱀을 보았다는 분들도 계신다. 건강한 생태계를 가졌다는 증거다.
  돌아오는 길에 '산내들내'란 식당에 들렸다. 전농로님이 식사를 하고 가신단다. 초록날개님과 나는 오름에서 간식이 소화되지 않아 먹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그냥가면 섭섭할것 같다. 이 여름 땀 뻘뻘 흘리고 나서 먹는 '팥빙수'라면 충분히 섭섭함에 대한 보상이 될 것이다.
반응형

'오름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오름, 안돌오름 후기 편집본  (0) 2007.08.06
민오름, 안돌오름 후기  (0) 2007.08.04
여문영아리, 물영아리 후기  (0) 2007.07.28
[바리메오름] 후기 편집본  (1) 2007.07.19
[바리메오름] 후기  (0) 2007.07.16

여문영아리, 물영아리 후기

오름후기 2007. 7. 28. 23:57 Posted by jejulife
  날씨는 무척이나 좋다. 여느때나 다름없이 오늘도 전농로, 초록날개님과 단촐하게 출발한다. 모임장소에서부터 가는 도중 까지 목적지는 자주 바뀐다. 서로가 자기보담 다른 회원이 가보고 싶어하는 곳을 조금씩 양보했다고나 할까, 사람이 많지도 않은데 중구난방이다.
  길섶나그네 식당 옆으로 오름이 있다고 하여 가보기로는 했지만, 올때 가기로 하여 선흘쪽으로 넘어간다. 예전 들렸던 짐작에 선흘도 넘고, 우측 교래리 쪽으로 방향을 트니 남조로 교래 사거리다. 결국엔 대록산을 한번 가보자며 신나게 달려 도착한 곳이 여문영아리다.
  여문영아리 입구 목장 앞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시는 분들이 있어 부랴부랴 따라 들어가니 이 분들도 초행이시란다. 막막하긴 하나 길을 찾을 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오름을 향해 가는데 마침 우리 뒤에 또 한팀이 따라서 들어오니 마음이 놓인다. 사진을 찍다보니 길이 좁혀진다.  모르는 분들이지만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이 오름은 자주 오시냐고 물어보니 들려오는 대답이 적이 당황스럽다. "여러 사람들이 들어와가난 우리도 쫓아와 봠수다"
  어찌 어찌 산행길을 찾을 수 있을거란 짐작은 멀리 달아나고 이번엔 오름 앞에서 서로 우왕좌왕이다. 하지만 이때 난국을 타개하는 멋진이가 있었으니 아니나 다를까 전농로님이다. 재빠르게 보라매님께 전화 몇마디 하고 실마리를 찾으니 멀리서 보아도 뚜렷하게 보이는 여문영아리 계곡 쪽에 길이 있단다.
  여문영아리도 송당리 성불오름 처럼 주위 식생과 뚜렷이 다른 계곡을 가지고 있는데 이 계곡 근처로 정상에 오른다. 오르는 길이 힘들지는 않지만, 사람키만한 나무와 가시덤불이 우거져 짧은 옷차림으로 오르기에는 불편함이 있다.
  정상은 두개의 봉우리로 나누어져 있으며 남조로 길가 봉우리가 탁 트인 반면, 반대편 봉우리는 나무가 우거져 있다. 이 근처 오름들의 공통점이겠지만 뒤쪽으로는 대한항공의 정성비행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다시 살펴보자면 여문영아리 바로 남쪽으로 물영아리가 위치해 있으니 비행장과 물영아리와의 거리 또한 멀지 않을 것이다. 물이 있는 물영아리 정상은 숲이 우거져 주위를 둘러볼 수 없으나, 이곳 여문영아리에서는 '물'이 없는 대신 '조망'이 있다고나 할까, 그 '조망'이 그리 즐겁지 만은 않다. 남조로 쪽으로 골프장이요. 뒤쪽으로 비행장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전농로님의 발넓음은 끝이 없는것 같다. 정상에 오른 세팀이 티타임을 갖는 와중에 인사를 하는데 역시나 또 아는 사람이다. 오름 오르기 전부터 먼저 오신 두 분이 제주산업정보대학 전기과 교수님 내외분이라고 반가운 인사를 하시던데, 우리 뒤에 오셨던 분들과 '족보'를 따져보시더니 알만한 분들이라 서로 웃음 지으신다.
  여문영아리오름을 내려온 우리는 물영아리를 향했다. 초록날개님이 가보지를 못했단다. 물영아리 입구에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분이 서 계신다. 현원학 선생님(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이 오름 입구에 서계시는 것이다. 물영아리 오름 코스가 새롭게 단장하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봉사하고 계신단다. 또 한사람 반가운 얼굴 '등나무'님도 보인다. 무거운 사진 장비를 가지고 내려오다 우리를 보고는 같이 정상을 오른다.
  최근 단장을 끝낸 물영아리는 정상 습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입구부터 정상까지 나무를 이용한 계단과 전망대를 설치했다. 개인적으로 오름 오를때는 계단이 흙이나 초지를 밟을 때보단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만, 환경 보호와 노약자를 위한 쾌적한 산행을 위해서는 참 좋은 시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봄에 올라왔을때와는 달리 장마 후라 수량도 풍부해 졌지만, 파릇 파릇 돋아난 습지식물들의 새파란 모습이 눈을 시리게 한다. 더불어 고추잠자리의 10분의 1크기나 될 만한 실잠자리들이 수생식물 사이로 수없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 보자면 마치 그림 위를 잠자리들만 살아서 날아다니는 것처럼 아름답다. 현선생님께서 얘기 하시기를 물먹으러 온 노루도 보였다고 하고, 우리가 올랐을 때는 물뱀을 보았다는 분들도 계신다. 건강한 생태계를 가졌다는 증거다.
  돌아오는 길에 '산내들내'란 식당에 들렸다. 전농로님이 식사를 하고 가신단다. 초록날개님과 나는 오름에서 간식이 소화되지 않아 먹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그냥가면 섭섭할것 같다. 이 여름 땀 뻘뻘 흘리고 나서 먹는 '팥빙수'라면 충분히 섭섭함에 대한 보상이 될 것이다.
반응형

소재지 :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145번지 일대
표   고 : 514m
비   고 : 134m
둘   레 : 3,454m
면   적 : 600,325㎡
저   경 : 1,004m

  남조로변의 붉은오름을 지나 도로 좌측(동쪽)의 목장안에 위치한 오름으로, 남원읍 수망리의 물영아리와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는 오름이다.
  이 오름은 못이 패어 있지 않고 물이 없다고 하여 여문영아리라 하는데, 이는 남쪽에 있는 오름이 산정화구호인 못이 패어 물이 괴어있으므로 물영아리라 부르는데 반하여 부르는 것이다.
  오름의 남사면은 둥그스름 하면서 남동쪽으로 골이 패여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북사면으로 넓고 얕은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다.
  남사면은 풀밭을 이루면서 듬성듬성 해송이 있고, 북사면은 삼나무와 낙엽수 등이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있다.

※ 오름명의 유래
  산정부에 분화구가 없어 물이괴지 않는다고 하여 '여문영아리'라 부르고 있고,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이 오름은 신령같은 여인이 머리를 풀고 앉아 있는 형세라고 하여 靈娥岳(영아악), 신령스런 산이라 하여 靈峨岳(영아악)으로 표기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 470.

반응형

[달산봉] 표선면 하천리 13

표선면 2007. 6. 23. 21:22 Posted by jejulife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표선해수욕장 방파제에서 바라 본 달산봉
반응형

[달산봉] 표선면 하천리

제주의 오름/표선면 2007. 6. 23. 21:04 Posted by jejulife
소재지 :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 1043번지 일대
표   고 : 136.5m
비   고 : 87m
둘   레 : 1,482m
면   적 : 152,322㎡
저   경 : 630m

  표선면 하천리 상동 남서쪽에 위치한 오름으로 동부산업도로(번영로) 하천리 입구에서 진입하면 된다.
  동쪽으로 터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고, 화구 앞쪽에 제석오름이라고 하는 알 오름이 있는데, 이는 달산봉 화구에서 떨어져 나간 슬라이딩(sliding)의 암설류이다.
  전체적으로 이 오름은 세봉우리의 능선으로 길게 누워있는 형태로 동쪽사면은 가파르고, 서서면은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그 옆으로 오름 중턱까지 콘크리트 계단길이 나 있으며, 이 오름에는 예전에 봉수대가 있어 북서로 남산봉수, 남서로 토산봉수에 응했다고 한다.
  산정부는 가시덤불이 우거진 가운데 예덕나무가 식생하고, 전사면으로 해송이 주종을 이루면서 비쭈기 나무, 까마귀쪽나무, 사스레피나무 등이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있다.

※ 오름명의 유래
- 조선시대때 이 오름정상에 '달산봉수대'를 설치하였던 데서 달산망, 달산봉 이라고도 불리우며 『당산봉』은 『달산봉』의 변형이라 한다. 조선조때 정의현에는 수산진에 지미, 지산, 수산 등의 봉수대가 있고, 정의현 직속으로 독자, 남산, 달산, 토산 봉수대를 두었었다.
- 한라산을 중심으로 그 주위에 크고 작은 오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이 오름만큼은 그 대열에서 이탈하여 뚝 떨어져 있어서, 탈산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 46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