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 1번지
표   고 : 356.9m
비   고 : 132m
둘   레 : 3,124m
면   적 : 581,463㎡
저   경 : 1,089m

  동부산업도로변 표선면 성읍2리 입구에서 북동쪽 약 3.5Km 지점에 우뚝선 오름이다.
  구좌읍 송당리와의 접경에 위치한 오름으로 표선면 관내 오름으로는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고, 이 오름에는 예로부터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고하여 백약이오름이라 불리우고 있다.
  산정부의 북쪽과 북동쪽에 자그마한 봉우리가 솟아 있고, 가운데에 움푹패인 커다란 원형 분화구(바닥둘레 : 150m, 깊이 : 49m)를 갖고 있는 제법 큰 화산체로, 북사면은 얕게 우묵지면서 송당리로, 동사면은 아래쪽으로 긴 언덕을 이루며 뻗어나가 있다.
  오름 기슭에는 삼나무가 조림된 숲이 있고, 그외 사면은 개량초지 등으로 된 풀밭을 이루면서 제주와 이북에서만 자란다는 피뿌리풀이 듬성듬성 자생하고 있다. 쇠무릎, 초피나무, 인동덩굴 등 수십가지 약초가 산재해 있다.
  원형분화구 내부는 풀밭을 이루며 청미래덩굴, 찔레나무, 진달래 등이 식생하고 있으며, 왕릉모양의 정상봉 사면 일부에 나무가 우거져 있다.
  백약이 오름을 답사하려면 제주시에서 동부산업도로를 40분 정도 달려 성읍2리 성읍목장 입구에 이르게 된다. 목장안으로 들어 서면 좌측에 보초병처럼 개오름이 서있고, 목장관리사, 사료 저장 사이로우 등을 지나면 사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곧게 뻗은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길이 끊기면서 목부들의 쉼터인 독립가옥에 이르게 되며, 그 집 너머의 오름이 백약이 오름이다. 조금 안쪽에 위치한 방목 소들의 음수대 옆으로 30분 정도 오르면 산정부에 도달할 수 있으며, 원형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움푹패인 굼부리가 눈앞에 나타난다.
  정상에서는 트랙모양의 산정부를 따라 주변의 다양한 오름들을 조망할 수 있는데 동쪽에 좌보미와 그 앞에 암설류의 언덕들, 동북쪽으로 동거미오름 그 옆으로 이어진 문석이오름, 그 뒤편에서 위용을 자랑하는 높은오름, 북쪽으로 넓게 패인 굼부리인 아부오름, 서쪽에 민오름, 비치미, 남서쪽에 개오름, 남쪽에 멀리보이는 영주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p.45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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