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노꼬매오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5.30 저지오름→노꼬매오름 : 2007년 5월 27일 (일)

저지오름→노꼬매오름 : 2007년 5월 27일 (일)

오름후기 2007. 5. 30. 13:08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저지오름→노꼬매오름 : 2007년 5월 27일 (일)


오늘은 일반산행이었고, 총2명(어른2명, 어린이 0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그런데 사전에 회원간 연락이 잘못되어 많은 분들이 불참했다.

우선 '저지오름'을 올랐다.
오름산행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관계로 마을주민에게 물으면서 오름을 찾아갔다.
이길저길 누비면서 겨우 저지오름이라고 가르쳐줬던 오름을 향했다.
적당한 위치에 주차를 하고 오름의 길목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좀 당황했다.
왜냐하면 '저지오름'인줄 알고 애써 오르려는데 '닥모루오름'이라는 표지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왕 방향을 잡았으니 이 오름부터 올라가고 이어서 저지오름을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정상에 오르니 안내표지판에 '저지오름'이라고 써 있었다.
내용을 읽어보니, 저지오름을 '닥모루오름','새오름','저지악' 등으로 불리는 모양이었다.
저지오름은 마을 지명을 따서 지은 것으로 보이며,
닥모루오름은 오름에 '닥'(楮, 닥나무 닥 )나무가 많아서 지은 것이며, '모루'는 '능선'을 의미한다.
새오름은 옛부터 초가집을 덮을 때 사용했던 '새'(띠)를 생산하던 곳에서 따온 이름이며,
저지악은 한자어로 오름을 '악'(岳, 큰산 악)으로 표기한 것이다.
여기서 의구심이 생기는 오름명칭이 있는데, 바로 '새오름'이다.
몇몇 자료를 찾아보니 '새'의 의미는 '새의 주둥이' 혹은 '새의 둥지'를 닮아 지는 것이라고도 되어있다.
그렇더라도 정상의 안내판에는 '초가집을 덮는 새'만 나와있지 조류인 '새'의 표기는 없다.

정상에는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던데 마을 주민들이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 놓았으며,
분화구 주변의 무성한 나무들도 이분들이 일일이 심어서 자란 것이라고 들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변전경은 황사가 있어 시야가 가렸지만 참으로 아름다웠다.

다음으로 간 곳은 '노꼬매오름'이다.
일전에 한번 올라갔던 기억이 있는 이름인데 막상 올라가보니 처음가는 오름이었다.
제주도에 오름이 368여개가 있다고 하니 초보등반객에게는 이오름이 또 저오름인 것으로 느껴진다.
어쨌든 노꼬매오름의 이름은 들어봤었고 그래서 올라갔던 오름이 아닌가 생각한 듯하다.
이 오름의 맛은 아마 '한라산 등반로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본다.
따라서 '미니 한라산 등반로'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은 오름이었다.
정상에 올라서 주변을 둘러보니 마치 '라스트모히칸의 첫장면'을 연상케하는 주변오름들이 있었다.
이제 초여름이라 서서히 등반이 더워지고 있는데 정상에서 맞는 시원한 바람은 그 더위를 잊게 한다.
그러고보니 오름을 오르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감촉이 아닌가 생각된다.
회색 콘크리트로 지은 사무실에서 틀어대는 에어콘 바람이나 집에서 돌려대는 선풍기 바람은 몸을 황폐화 시킨다.
제주도 곳곳에 이런 '오름'이라는 자연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자랑스럽고 행운임에 틀림없다.


※ 재미로 써본 영작

The best resources of Jeju is the natural environment.
= 제주의 최고자원은 자연환경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