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산2-1번지
표   고 : 523m
비   고 : 98m
둘   레 : 2,154m
면   적 : 260,107㎡
저   경 : 648m

  남원읍 한남리 쓰리기 매립장 뒷편으로 위치한 오름으로, 매립장 옆길로 따라 들어가면 오름 자락까지 갈 수 있다.
  사려니는 주변 오름들 중에서 비고가 가장 높고 가파른 사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쪽 봉우리가 정상봉으로 등성 마루가 북서~북으로 활처럼 휘어져 있고 북동쪽으로 깊게 패인 반달 모양의 말굽형 화구를 지닌 화산체이다. 사려니 화구 뒷사면으로 이어진 곳인 오름 서측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자그마한 화산체가 딸려 있다.
  전사면에는 삼나무 조림지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 오름명의 유래
  '사려니'의 어원은 알 수 없고, 이 오름의 정상에 이루어진 분화구가 북동쪽으로 비스듬하게 트여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추측하고 있으며, 옛지도의 표기는 사련악(四連岳)으로 표기돼 있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 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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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의 본향 의귀

제주목장 2008. 12. 1. 21:36 Posted by jeju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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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귀리의 4·3

의귀리는 마을 남쪽에 넋이오름이 아담하게 솟아있으며, 오름과 마을을 끼고 서중천이 유유히 돌아가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일제시대에는 면소재지였을 정도로 남원면의 중심 마을이었다.

그러나 4·3 당시 의귀리도 제주도의 어느 중산간 마을과 마찬가지로 토벌대에 의해 불에 탄 역사의 생채기를 간직한 마을이다.

4·3 당시 의귀초등학교는 2연대 1대대 2중대 군인들이 주둔하여 남원의 중산간 마을인 의귀리, 한남리, 수망리 주민들을 토벌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토벌대는 매일 주변 수색에 나서 숲이나 궤(작은 천연동굴)에 숨어 있던 주민들을 찾아내 총살하거나 학교 건물에 수용하여 고문과 구타를 일삼았다. 1949년 1월 10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집단학살이 벌어졌고 이들의 유해는 현재 현의합장묘에 안장됐다. 4·3 당시 250여명의 주민이 희생된 의귀리는 1949년부터 재건되기 시작하였으나 동산가름과 웃물통, 장구못 마을은 끝내 못구되지 못했다.

의귀리에는 이외에도 무장대원들의 무덤인 송령이골과, 주민학살터 였던 높은모루 등이 있어 4·3의 아픔을 전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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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의 본향 - 의귀

말(馬)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교통·농경·군사·외교 등에 긴요하게 쓰이는 신성한 동물이다. 특히 제주도는 말 사육의 전통을 지니고 있어서 예로부터 '말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탐라국시대부터 활발했던 말 사육은 고려 충렬왕 2년 (1276) 원(元)의 목마장 설치 이후 더욱 확대되었으며, 조선시대에는 10개소의 국마(國馬)목장이 운영되면서 제주도가 최고의 목장지로 각광받았다.
16세기 말 한라산 동남부 일대의 사마(私馬)목장(뒷날'산마장'이 되었음)은 전국 여느 국마목장보다도 번성하였는데, 이는 목장을 설치·경영한 우리 마을 김만일(金萬鎰, 1550~1632)의 공이다. 그는 탁월한 목축 능력으로 의귀(衣貴)에서 교래(橋來)까지 이어지는 광대한 목장에서 1만여 필의 말을 키우면서 국가가 필요할 때마다 헌마하였다. 선조 27년(1594), 선조 33년(1600), 광해군 12년(1620), 인조 5년(1627)에 1300필이 넘는 말을 바친 그는 인조 6년(1628) 종1품(오늘날의 부총리급, 조선시대 제주인으로서 가장 높은 벼슬) 숭정대부(崇政大夫)에 제수되어 헌마공신(獻馬功臣)으로 길이길이 칭송되고 있다. 마을 사람들과 그 후손들은 218년 동안 산마감목관(山馬監牧官)을 역임하여 말 사육에 진력함으로써 제주마육성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의귀리는 이처럼 말 사육을 통한 나라 사랑과 사회적 성취를 이룬 마을이요, 전국 목장 가운데서도 가장 번창하였던 산마장의 중심 마을로, 제주마의 당당한 본향(本鄕)이다. 이에 우리들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마을의 전통을 계승하여 미래를 개척하는 살기 좋은 고장으로 가꾸기 위하여 우리 모두의 뜻을 모아 이 표석을 세운다.

2008년 4월 25일
의귀리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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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 7-7-22] 정상 동영상 33v, 36

남원읍 2008. 3. 4. 10:33 Posted by jejulife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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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 7-7-22] 정상 동영상 33v,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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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문영아리, 물영아리 후기 편집본

오름후기 2007. 8. 2. 14:51 Posted by jejulife
  날씨는 무척이나 좋다. 여느때나 다름없이 오늘도 전농로, 초록날개님과 단촐하게 출발한다. 모임장소에서부터 가는 도중 까지 목적지는 자주 바뀐다. 서로가 자기보담 다른 회원이 가보고 싶어하는 곳을 조금씩 양보했다고나 할까, 사람이 많지도 않은데 중구난방이다.
  길섶나그네 식당 옆으로 오름이 있다고 하여 가보기로는 했지만, 올때 가기로 하여 선흘쪽으로 넘어간다. 예전 들렸던 짐작에 선흘도 넘고, 우측 교래리 쪽으로 방향을 트니 남조로 교래 사거리다. 결국엔 대록산을 한번 가보자며 신나게 달려 도착한 곳이 여문영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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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문영아리 입구 목장 앞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시는 분들이 있어 부랴부랴 따라 들어가니 이 분들도 초행이시란다. 막막하긴 하나 길을 찾을 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오름을 향해 가는데 마침 우리 뒤에 또 한팀이 따라서 들어오니 마음이 놓인다. 사진을 찍다보니 길이 좁혀진다.  모르는 분들이지만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이 오름은 자주 오시냐고 물어보니 들려오는 대답이 적이 당황스럽다. "여러 사람들이 들어와가난 우리도 쫓아와 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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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님께 전화하는 전농로님과 이를 심각하게 지켜보는 초록날개님^^
아래사진에 보이는 산행로 입구는 전농로님 뒤쪽으로 보이는 나무가 우거진 계곡 앞

  어찌 어찌 산행길을 찾을 수 있을거란 짐작은 멀리 달아나고 이번엔 오름 앞에서 서로 우왕좌왕이다. 하지만 이때 난국을 타개하는 멋진이가 있었으니 아니나 다를까 전농로님이다. 재빠르게 보라매님께 전화 몇마디 하고 실마리를 찾으니 멀리서 보아도 뚜렷하게 보이는 여문영아리 계곡 쪽에 길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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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문영아리도 송당리 성불오름 처럼 주위 식생과 뚜렷이 다른 계곡을 가지고 있는데 이 계곡 근처로 정상에 오른다. 오르는 길이 힘들지는 않지만, 사람키만한 나무와 가시덤불이 우거져 짧은 옷차림으로 오르기에는 불편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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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문영아리 뒤편으로 보이는 비행장 활주로

  정상은 두개의 봉우리로 나누어져 있으며 남조로 길가 봉우리가 탁 트인 반면, 반대편 봉우리는 나무가 우거져 있다. 이 근처 오름들의 공통점이겠지만 뒤쪽으로는 대한항공의 정성비행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다시 살펴보자면 여문영아리 바로 남쪽으로 물영아리가 위치해 있으니 비행장과 물영아리와의 거리 또한 멀지 않을 것이다. 물이 있는 물영아리 정상은 숲이 우거져 주위를 둘러볼 수 없으나, 이곳 여문영아리에서는 '물'이 없는 대신 '조망'이 있다고나 할까, 그 '조망'이 그리 즐겁지 만은 않다. 남조로 쪽으로 골프장이요. 뒤쪽으로 비행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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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문영아리 앞쪽으로 보이는 남조로와 골프장, 사진 좌측 끝자락이 물영아리다.

  언제나 그렇지만 전농로님의 발넓음은 끝이 없는것 같다. 정상에 오른 세팀이 티타임을 갖는 와중에 인사를 하는데 역시나 또 아는 사람이다. 오름 오르기 전부터 먼저 오신 두 분이 제주산업정보대학 전기과 교수님 내외분이라고 반가운 인사를 하시던데, 우리 뒤에 오셨던 분들과 '족보'를 따져보시더니 알만한 분들이라 서로 웃음 지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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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장이 보이는 봉우리를 오르는 산행 팀

  여문영아리오름을 내려온 우리는 물영아리를 향했다. 초록날개님이 가보지를 못했단다. 물영아리 입구에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분이 서 계신다. 현원학 선생님(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이 오름 입구에 서계시는 것이다. 물영아리 오름 코스가 새롭게 단장하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봉사하고 계신단다. 또 한사람 반가운 얼굴 '등나무'님도 보인다. 무거운 사진 장비를 가지고 내려오다 우리를 보고는 같이 정상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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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친구야! 등나무님

  최근 단장을 끝낸 물영아리는 정상 습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입구부터 정상까지 나무를 이용한 계단과 전망대를 설치했다. 개인적으로 오름 오를때는 계단이 흙이나 초지를 밟을 때보단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만, 환경 보호와 노약자를 위한 쾌적한 산행을 위해서는 참 좋은 시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봄에 올라왔을때와는 달리 장마 후라 수량도 풍부해 졌지만, 파릇 파릇 돋아난 습지식물들의 새파란 모습이 눈을 시리게 한다. 더불어 고추잠자리의 10분의 1크기나 될 만한 실잠자리들이 수생식물 사이로 수없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 보자면 마치 그림 위를 잠자리들만 살아서 날아다니는 것처럼 아름답다. 현선생님께서 얘기 하시기를 물먹으러 온 노루도 보였다고 하고, 우리가 올랐을 때는 물뱀을 보았다는 분들도 계신다. 건강한 생태계를 가졌다는 증거다.
  돌아오는 길에 '산내들내'란 식당에 들렸다. 전농로님이 식사를 하고 가신단다. 초록날개님과 나는 오름에서 간식이 소화되지 않아 먹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그냥가면 섭섭할것 같다. 이 여름 땀 뻘뻘 흘리고 나서 먹는 '팥빙수'라면 충분히 섭섭함에 대한 보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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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문영아리, 물영아리 후기

오름후기 2007. 7. 28. 23:57 Posted by jejulife
  날씨는 무척이나 좋다. 여느때나 다름없이 오늘도 전농로, 초록날개님과 단촐하게 출발한다. 모임장소에서부터 가는 도중 까지 목적지는 자주 바뀐다. 서로가 자기보담 다른 회원이 가보고 싶어하는 곳을 조금씩 양보했다고나 할까, 사람이 많지도 않은데 중구난방이다.
  길섶나그네 식당 옆으로 오름이 있다고 하여 가보기로는 했지만, 올때 가기로 하여 선흘쪽으로 넘어간다. 예전 들렸던 짐작에 선흘도 넘고, 우측 교래리 쪽으로 방향을 트니 남조로 교래 사거리다. 결국엔 대록산을 한번 가보자며 신나게 달려 도착한 곳이 여문영아리다.
  여문영아리 입구 목장 앞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시는 분들이 있어 부랴부랴 따라 들어가니 이 분들도 초행이시란다. 막막하긴 하나 길을 찾을 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오름을 향해 가는데 마침 우리 뒤에 또 한팀이 따라서 들어오니 마음이 놓인다. 사진을 찍다보니 길이 좁혀진다.  모르는 분들이지만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이 오름은 자주 오시냐고 물어보니 들려오는 대답이 적이 당황스럽다. "여러 사람들이 들어와가난 우리도 쫓아와 봠수다"
  어찌 어찌 산행길을 찾을 수 있을거란 짐작은 멀리 달아나고 이번엔 오름 앞에서 서로 우왕좌왕이다. 하지만 이때 난국을 타개하는 멋진이가 있었으니 아니나 다를까 전농로님이다. 재빠르게 보라매님께 전화 몇마디 하고 실마리를 찾으니 멀리서 보아도 뚜렷하게 보이는 여문영아리 계곡 쪽에 길이 있단다.
  여문영아리도 송당리 성불오름 처럼 주위 식생과 뚜렷이 다른 계곡을 가지고 있는데 이 계곡 근처로 정상에 오른다. 오르는 길이 힘들지는 않지만, 사람키만한 나무와 가시덤불이 우거져 짧은 옷차림으로 오르기에는 불편함이 있다.
  정상은 두개의 봉우리로 나누어져 있으며 남조로 길가 봉우리가 탁 트인 반면, 반대편 봉우리는 나무가 우거져 있다. 이 근처 오름들의 공통점이겠지만 뒤쪽으로는 대한항공의 정성비행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다시 살펴보자면 여문영아리 바로 남쪽으로 물영아리가 위치해 있으니 비행장과 물영아리와의 거리 또한 멀지 않을 것이다. 물이 있는 물영아리 정상은 숲이 우거져 주위를 둘러볼 수 없으나, 이곳 여문영아리에서는 '물'이 없는 대신 '조망'이 있다고나 할까, 그 '조망'이 그리 즐겁지 만은 않다. 남조로 쪽으로 골프장이요. 뒤쪽으로 비행장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전농로님의 발넓음은 끝이 없는것 같다. 정상에 오른 세팀이 티타임을 갖는 와중에 인사를 하는데 역시나 또 아는 사람이다. 오름 오르기 전부터 먼저 오신 두 분이 제주산업정보대학 전기과 교수님 내외분이라고 반가운 인사를 하시던데, 우리 뒤에 오셨던 분들과 '족보'를 따져보시더니 알만한 분들이라 서로 웃음 지으신다.
  여문영아리오름을 내려온 우리는 물영아리를 향했다. 초록날개님이 가보지를 못했단다. 물영아리 입구에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분이 서 계신다. 현원학 선생님(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이 오름 입구에 서계시는 것이다. 물영아리 오름 코스가 새롭게 단장하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봉사하고 계신단다. 또 한사람 반가운 얼굴 '등나무'님도 보인다. 무거운 사진 장비를 가지고 내려오다 우리를 보고는 같이 정상을 오른다.
  최근 단장을 끝낸 물영아리는 정상 습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입구부터 정상까지 나무를 이용한 계단과 전망대를 설치했다. 개인적으로 오름 오를때는 계단이 흙이나 초지를 밟을 때보단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만, 환경 보호와 노약자를 위한 쾌적한 산행을 위해서는 참 좋은 시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봄에 올라왔을때와는 달리 장마 후라 수량도 풍부해 졌지만, 파릇 파릇 돋아난 습지식물들의 새파란 모습이 눈을 시리게 한다. 더불어 고추잠자리의 10분의 1크기나 될 만한 실잠자리들이 수생식물 사이로 수없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 보자면 마치 그림 위를 잠자리들만 살아서 날아다니는 것처럼 아름답다. 현선생님께서 얘기 하시기를 물먹으러 온 노루도 보였다고 하고, 우리가 올랐을 때는 물뱀을 보았다는 분들도 계신다. 건강한 생태계를 가졌다는 증거다.
  돌아오는 길에 '산내들내'란 식당에 들렸다. 전농로님이 식사를 하고 가신단다. 초록날개님과 나는 오름에서 간식이 소화되지 않아 먹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그냥가면 섭섭할것 같다. 이 여름 땀 뻘뻘 흘리고 나서 먹는 '팥빙수'라면 충분히 섭섭함에 대한 보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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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 수망리/남원읍/서귀포시/제주도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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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새소리가 들려서 찍었는데, 새는 어디 있는지 모르겠네요^^

 

오름을 오르기전 너른 지대
사진 찍는 필자의 등뒤로 물영아리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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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 오름 습지는

 

물영아리 오름 습지의 식물상

 

물영아리 오름 습지의 동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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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영아리오름 습지보호지역

Mulyeongari oreum Wetland Conservation areas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제주도 기생화산분화구의 대표성과 전형적인 온대산지습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 원형이 잘 보존된 습지와 자연성이 높은 숲이 어우러진 생물, 지형, 지질 및 경관생태학적으로 우수한 습지로서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어 그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분화구내 습지의 육지화과정과 습지생태계의 물질순환을 연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는 물여뀌를 비롯하여 새끼노루귀, 제주피막이, 덩굴용담, 개승마 등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고 습지내에는 마름, 세모고랭이 등의 습지식물과 환경부지정 보호야생동·식물인 물장군 등 많은 수서 곤충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으로 정부에서는 이 지역이 습지로서의 보전가치가 있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니 아래사항을 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힙조를 바랍니다.

소재지 :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188번지 일부
지정년월일 : 2000.12.5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처장

 

 

보호지역이어서 계단을 놓기도 했지만, 습지여서 뱀도 많다고 하네요^^
이런저런 이유로 정상까지 이 계단이 계속 놓여 있습니다.
계단없는 오름보다 훨씬 힘듭니다~

 

지금 새싹이 올라오지 않아 좀 황량한 느낌이 들지만, 여름에는 초록으로 물들어 훨씬 예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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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189번지
표   고 : 508m
비   고 : 128m
둘   레 : 4,339m
면   적 : 717,013㎡
저   경 : 421m

  남조로변 남원읍 충혼묘지 길건나 동북쪽에 위치한 오름으로서 충혼묘지 앞 목장안으로 들어가 오름사면상에 식재된 삼나무 숲속으로 산정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산정부에는 함지박 형태의 산정화구호(둘레 300m, 깊이 40여m, 바깥둘레 1,000여m)가 있다.
  오름전체가 상록, 낙엽수(예덕나무, 참식나무, 때죽나무 등)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숲그늘 밑에는 큰천남성, 섬새우란, 금새우난, 사철단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야생 동물인 노루, 오소리와 독사, 꽃뱀도 서식하고 있다.
  화구호 주변에는 곰취소군락, 둘레에는 찔레나무가 울타리를 이루며, 그안에는 다양한 습지식물(고마리, 물고추나물, 보풀, 뚝새풀, 세모고냉이등)이 분포되어 있어 자연생태계 보전상 매우 중요한 곳이다.

※ 오름명의 유래
  물영아리는 '수영악' 또는 '수령악'이라고도 부르며, 오름 정상에 분화구가 있어 늘 물이 잔잔하게 고여 있다는데서 연유한 이름이라 하며, 이 오름 동쪽에 자리잡은 오름은 분화구에 물이 고이지 않음으로 여물었다는 뜻에서 '여문영아리' 라고 부른다고 한다.

※ 오름에 얽힌 전설
  처음 수망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의 일이었다. 들에 놓아 기르던 소를 잃어버린 한 젊은이가 소를 찾아 들을 헤매다가 이 오름정상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젊은이는 이 오름정상에서 배도 고프고 목이 말라 기진하여 쓰러져 있었다. 그때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소를 잃어 버렸다고 상심하지 말아라, 내가 그 소값으로 이 산꼭대기에 큰 못을 만들어 놓을테니 아무리 가물어도 소들이 목마르지 않게 되리라. 너는 가서 부지런히 소를 치면 살림이 궁색하지 않게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여 눈을 번쩍 떠 보니 해는 이미 저물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하늘이 갑자기 어둑어둑해 지더니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삽시간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젊은이는 놀라 허둥대는데, 이상하게 자기 옷은 하나도 젖지 않고 있는 걸 깨닫고 꿈에 본 노인이 생각났다. 그때, 하늘이 두조각으로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불이 번쩍 눈을 스쳐갔다. 젊은이는 혼절했고, 뒷날 아침에야 정신을 차렸다. 언제 번개가 치고 비가 내렸느냐는 듯이 날이 개어 있었다. 젊은이는 마을로 내려와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부지런히 소를 쳤다. 그 후부터 이 오름을 '물영아리'라 불려지게 되었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이 오름 꼭대기에는 마르지 않고 물이 고여있어, 소들이 목장에 물이 말라 없으면 이 오름위로 올라온다고 한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p.36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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