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오름기행'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6.10 노루오름 : 2007년 6월 10일 (일)

노루오름 : 2007년 6월 10일 (일)

오름후기 2007. 6. 10. 22:27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노루오름 : 2007년 6월 10일 (일)


오늘은 교육산행이었고, 총10명(어른8명, 어린이 2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이제 햇살이 제법 따갑게 느껴지는 날씨로 접어들었다.
그래서 가능한 민둥산이 아닌 숲이 우거진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1100고지를 거쳐 '노루오름'에 올랐다.
가지고 있는 제주도 지도에는 인쇄가 잘 못 되었는지 '노로오름'이라고 나와있었다.
같이 올라가는 회원들에게 무슨 이름이 맞는지 물어봤더니,
현재는 보호종이 된 '노루'를 과거에 이 곳에서 사냥했었다는 말을 들었다.
지금도 겨울철이 되면 노루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내려온다고 한다.
따라서 '노루오름'이 맞는 것이다.

이 오름은 여느 오름처럼 별칭이 많은데,
'노리손이, 노리생이, 노리오름, 장악, 장손악' 등으로 표기한다.
여기서 '노리'는 노루의 제주방언일 것이고 '손'은 쏜다의 고어이다.
그리고 '장'(獐, 노루 장)은 한자어에서 빌려왔을 것이다.
아마 '생이'는 '손이'에서 온 것이라 생각된다.
위 명칭 중에서 아무래도 '노루오름'이 가장 마음에 든다.

정상에서 둘러보는 주변 경치는 매우 아름다운데,
한라산과 주변오름, 그리고 분화구에 부딛쳐 솓아오르는 구름 혹은 안개가 어우러진다.
육지부의 지리산, 계룡산 등에서 도인(道人)들이 많이 수련한다.
그러나 그들이 이 오름을 알게 된다면 모두 노루오름으로 몰려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름의 정상도 그렇지만,
정상에 올라오기까지 수련에 필요한 각종 장애물들도 많기 때문이다.
문뜩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루크'가 제다이 기사 훈련을 받던 장소가 연상되었다.^^

노루오름을 내려와서 바리메 오름 주변으로 내려왔다.
그렇지만 매우 장거리 였고 지루한 걸음이었다.
역시 내공이 아직은 부족한 모양이다.


※ 재미로 써본 영작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이 있을 뿐이지, 한번 해보는 것은 없다.
('요다'의 가르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