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산6번지
표   고 : 382.4m
비   고 : 227m
둘   레 : 3,391m
면   적 : 800,463㎡
저   경 : 1,013m

  구좌읍 송당리 동쪽에서 비자림(돝오름)과 용눈이오름 사이에 우뚝 솟아있는 매끈한 풀밭오름으로 그 위용을 자랑하며, 구좌읍을 대표하는 오름이라고 할 수 있다.
  송당리와 세화리를 잇는 군도 중간지점의 동측에 위치해 있어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지도상 거의 원형으로 된 밑지름이 1,013m에 오름전체 둘레가 3,391m에 이르는 몸집에 산자체의 높이인 비고가 227m나 되고 각 사면 어느쪽으로나 급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오름 주변에는 4·3사건으로 폐촌된 다랑쉬마을(월랑동)과 지난 92년 4·3 희생자 유골 11구가 발견된 다랑쉬굴이 있다.
  산정부에는 크고 깊은 깔대기 모양의 원형 분화구가 움푹패여 있는데, 이 화구의 바깥둘레는 약 1,500m에 가깝고 남·북으로 긴 타원을 이루며, 북쪽은 비교적 평탄하고, 화구의 깊이는 한라산 백록담의 깊이와 똑같은 115m라고 한다.
  화구바닥은 잡풀이 무성하고 산정부 주변에는 듬성듬성 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각사면 기슭에는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고, 풀밭에는 시호꽃, 송장꽃, 섬잔대, 가새쑥부쟁이 등이 식생하고 있다.

※ 오름명의 유래
-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 하여 마을사람들은 다랑쉬(달랑쉬)라고 부르고 있다.
- 현평호 박사(전 제주대학교 총장)의 언어학적 해석으로는 제주산명에 많이 나타나는 '달·돌'은 높다 또는 산이라는 뜻의 고구려어 '달'과 같은 계열의 말로써, 결국 다랑쉬는 높은 봉우리라는 뜻이며, 원어 '달수리'의 변화된 형태로 남아 있는 고구려어라고 하고 있다.
- '제주도 옛땅이름 연구'(박용후 저)에 의하면 '다랑쉬'의 '다랑'은 '다랑이'의 '이'가 준 것으로 작은 논배미(작은논)이며, '쉬'는 '수렁'으로 무른진흙이 있는 곳이므로 '다랑쉬'는 '작은 진흙논'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오름의 한자 표기인 월랑봉은 '다랑쉬오름'의 이두문식 표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p.29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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