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158-2번지
표   고 : 517m
비   고 : 117m
둘   레 : 2,470m
면   적 : 4751,437㎡
저   경 : 782m

  제동목장 관리사무소와 경주마육성목장 사이에 위치한 오름으로, 제동목장안으로 들어가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행정구역상 조천읍 교래리와 표선면 가시리의 경계가 산체를 동·서로 양분하고 있다.
  이 오름은 꽤높고 가파른 사면을 이루면서 동쪽으로 깊숙이 패이고, 아래쪽으로 좁게 비탈지면서 위쪽으로는 둥글고 넓적하게 우묵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는 것이, 처음에는 원형이던 산정화구가 동쪽으로 침식되어 말굽형 화구를 이룬 것으로 추측된다.
  오름 기슭에는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고, 화구 및 각사면은 해송과 낙엽수림이 우거져 자연림의 숲은 이루고 있다.

※ 오름명의 유래ㆍ어원
 ㆍ산 모양이 개(狗)의 머리와 비슷하여 '구두리'라고 붙였으며 후에 한자표기에 의해 구두악(拘頭岳)이라 불렀다 한다.
ㆍ<제주도 옛땅이름 연구 - 박용후>에 따르면 '구두리'는 제주바다에 서식하는 우렁이의 한가지로서, 대정읍 하모리의 바다 가까운 밭인 '구두리왓'은 태풍이 불 때 바다에서 '구두리'라는 우렁이가 올라온 일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풀이하고 있다.
ㆍ<지명을 통해 본 탐라언어의 원류 - 현평효> 에 따르면 拘頭(구두)의 拘(구)자에는 음 '구'를 취하고 頭(두)자에서는 마리두(머리두)의 '마'의 초성(ㅁ)만을 취해서 '굼' 어형을 형성, 각각 拘頭(구두), 拘尾(구미)로 표기해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ㆍ 제주지명에 '곰' 系語(계어)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곰'은 고조선시대에 神(신)을 뜻하는 말로서, 구두리오름은 신령스러운 산이란 뜻에서 유래된 산명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p. 468~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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