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오름 일제강점기 갱도진지동굴

한경면 2008. 12. 8. 11:21 Posted by jeju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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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박물관에 예전에 없던 평화영상관 2관·3관이 새로 들어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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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박물관 건물 뒤편 제1땅굴진지 이정표 뒤로도 일제강점기 갱도진지동굴 입구가 보입니다. 자료에도 적혀 있지만, 가마오름 갱도진지동굴은 지상과 연결된 출입구가 매우 많을 뿐만 아니라 지하3층에 미로구조로 되어 있어 아직까지도 정확한 규모가 파악이 안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공개되지 않은 곳도 다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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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굴진지 입구

2. 가마오름

1. 진지 및 주둔부대

  가마오름에서는 1930년대 중반부터 동굴진지 구축작업이 진행되었다는 증언들이 있다. 현 평화박물관 이영근관장 등이 그러한 증언들을 직접 녹취해 놓고 있기도 하다. 1930년대 중반이면 일본이 1931년부터 시작된 중일전쟁을 본격화하는 시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일본이 공세를 펴고 있었고 제주도에 방어를 위한 시설들의 필요성 및 증언 등을 토대로 할 때 이 지역의 진지구축시기는 최소한 1944년 하반기부터로 추정된다.
  제주도 병력기초배치요도에 나타난 한경면 지역의 일본군 배치는 2개 정도의 진지대, 즉 2개 대대 병력 정도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병력은 제111사단으로 사단 사령부는 애월읍 어도리 발이오름(바리메) 부근이고, 제96사단에서 2개 대대를 지원받고 있다. 해안을 기준으로 보면, 방어진지 구축정도는 제주시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모슬포의 알뜨르비행장 해안으로 상륙해 오는 미군을 막고 한편으로는 한림방면으로 들어오는 미군을 방어하기 위한 중간지점으로서 전략적 위치를 가지고 있다. 또 방어진지의 위치는 해안변에서 다소 중산간 지역으로 올라가고 있다. 제111사단은 보병 제243·244·245연대를 주력으로 포병대, 공병대, 통신대, 치중대, 병기근무대, 제1·4야전병원, 방역급수대, 병마창 등 1만 2천명 규모이다. 이와 함께 독립박격포 제23대대, 분진포(로켓포) 제1대대, 독립공병 제126대대, 제1독립작정소대 등의 예하부대가 있다.
  제111사단은 1945년 4월 4일, 관동군에서 제17방면군으로 편입되었고, 1945년 4월 8일 선발대가 제주로 들어왔다. 제111사단 주력이 제주도로 진출한 기록이 보이지는 않지만 1945년 4월 11일 기밀전보문에 '제111사단 일부는 5일에서 11일 사이에 목포, 주력은 12일~19일 까지 여수에 집결하여 1945년 4월 8일경 그 선두는 제주도에 상륙하고, 4월 22일경 추가 수송 완료예정'이라는 내용으로 미루어 1945년 4월 20일 경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지역은 안덕~대정~한경~한림~애월로 이어지는 제주도 서부지역의 중간지점으로 최전선의 주진지대에 속한다.
  결호작전 준비 중기(1945년 5월 21일~6월 20일)로 오면, 진지구축과 일본군 배치상황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제58군배비개견도'가 있는데, 제주도 서부지역은 결호작전 준비초기 제111사단 1개 사단이 관할하던 것과 달리 2개 사단이 각각 북부와 남부로 분할하여 주둔한다. 한경면 지역은 이 중 제111사단이 주둔하였는데 사단사령부를 안덕면 동광리 당오름을 중심으로 배치되었으며, 서측인 한경면 가마오름 주변에 2개 연대, 안덕면 군산 북측으로 1개 연대를 주둔시켰다.
  한경면 지역의 경우는 산양리와 청수리로 이어지는 가마·새신오름, 조수리 굽은오름, 저지리 이게·저지·마오름, 고산리 당산봉 등에 주저항진지가 구축되었다.
  제111사단과 함께 제주도 서부지역을 분할하여 서북부지역을 맡을 제121사단이 6월초~중순까지 제주도로 진출하는 것으로 보아 서부지역의 일본군 재배치는 제3차 병비강화가 이루어지는 6월 중순경에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결호작전 준비말기(1945년 6월 15일~8월 15일)는 지도상으로 보면 산양~청수~조수리 일대에 1개 연대, 즉 제111사단 보병 제244연대와 전차 제12연대 제14중대가 주둔했다. 또 저지리에는 보병 제243연대가, 고산에는 독립야포병 제6연대(1945년 6월 15일 제주 진출완료)가 각각 배치됐다. 미군의 유력한 상륙지점으로 예측되는 모슬포와 안덕 해안으로 제111사단 보병 제245연대와 함께 독립산포병 제20연대, 야전중포병 제15연대, 박격포 제29대대 등 포병부대를 집중배치한 것과 달리 한경면 지역은 보병부대를 중심으로 하면서 포병부대와 전차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 동부지역에서 유격전을 준비하던 독립혼성 제108여단의 6개 대대 중 주력 5개 대대를 1945년 8월 1일자로 '소관(小官) 점령지에 있어서 공세를 행하는 적을 격멸하기 위한 처치'로서 청수리로 이동시키겠다고 제58군사령관이 제17방면군에게 보고하고 있다.

강순원(역사문화진흥원 연구원), 오름과 일제 군사유적Ⅰ(2008.11), 제15회 역사교실 제주 역사와 오름, pp. 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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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왔을때는 촬영금지 문구가 많이 있어서 그냥 갔었는데,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평화박물관이 규칙을 바꿨나 보네요. 그래도 혹시 몰라 맘껏 촬영하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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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지 현황
① 소재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1202번지
② 개요 : 가마오름 갱도진지는 지하 3층 이상의 복잡한 미로형 구조이며, 모슬포 또는 고산에 상륙하는 미군을 겨냥한 기동부대가 주둔했다.
③ 주둔부대
    - 일본군 기밀전보문과 미군정보고서, 증언 등을 종합하면, 가마오름에는 제111사단 제244연대 본부 및 주력, 독립야포병 제6연대 및 전차제12연대 제14중대 일부 병력이 주둔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 연대본부 주둔지는 가마오름 기슭의 옛 절터다.
④ 진지구축 경위
    - 가마오름 갱도진지는 지하 3층까지 파 내려간 미로형으로 완성도를 볼 때,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갱도구축이 시작된 곳으로 추정된다.
    - 갱도진지 구축에 지역주민들이 동원됐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일본군에 의해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
⑤ 진지 구조
    - 가마오름은 지하 전체가 거미줄처럼 갱도가 만들어졌다.
    - 전체적으로 지하에서 정상부까지 통로가 연결돼 있는 등 쉽게 파악할 수 없는 구조다. 마치 미로(迷路)처럼 되어 있어 입구와 출구를 도무지 가늠할 수 없다. 또한 좁은 갱도를 따라 넓은 공간과 좁은공간이 중간 중간 들어서 있다.
⑥ 진지 규모
    - 지금까지 알려진 가마오름 지하갱도의 길이는 대략 1.2Km 정도지만 가마오름 지하갱도의 정확한 규모와 구조 등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⑦ 입지 조건
    - 산방산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고산 해안가 등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강순원(역사문화진흥원 연구원), 오름과 일제 군사유적Ⅰ(2008.11), 제15회 역사교실 제주 역사와 오름, p.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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