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 대정읍 상모리

제주의 오름/대정읍 2008. 12. 3. 12:29 Posted by jejulife
소재지 :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산2번지 일대
표   고 : 104m
비   고 : 99m
둘   레 : 3,115m
면   적 : 585,982㎡
저   경 : 927m

  대정읍 성모리 산이수동의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는 기생화산체로 산이수동 포구에서 해안을 따라 정상부까지 도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해안절벽에 이르기전에 우측사면으로 오르면 분화구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송악산(일명 절울이)은 제주도의 남서부에서 주변의 산방산, 용머리, 단산 등의 기생화산체와 함께 지질·지형적 측면에서 제주도의 형성사를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곳이다.
  특히 송악산은 고산의 당오름, 성산의 두산봉, 우도의 쇠머리 오름과 함께 화구구인 알오름을 갖고 있는 소위 이중식화산체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송악산은 주변 지질특성이 특이하여 연구대상의 으뜸으로 친다.
  송악산은 단성화산이면서 2개의 화구를 가지는 이중 분화구이다.
  제1분화구는 비교적 규모가 큰 응회환 분화구로 그 직경이 약 500m, 둘레가 약 1.7Km나 되며 침식이 많이 진전되어 있다.
  제2분화구는 제1분화구내의 화구로서 둘레가 약400m, 깊이가 69m로 그 경사각이 평균 70˚에 달하여 거의 수직경사를 나타내고 있다.
  송악산은 응회환(tuff ring)과 화구중앙에 분석화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구구라고 할 수 있는 송악산의 정상인 분화구는 깊이 69m로 분화활동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시비스러운 곳이다. 또한, 이곳은 몇해전까지만 해도 일부 지질학자들외에는 방문객이 뜸한 곳이었으나, 최근에는 유명 관광코스가 되어 분화구 정상부의 능성으로 이어지는 여러갈래의 소로가 나있다.
  응회환의 외륜은 북쪽의 1/4 정도만 남아 있고 그 사이에 화구원이 뚜렷하며, 해안선을 이루고 있는 남쪽은 외륜이 파도에 의한 침식으로 소멸되어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다. 화구원상에는 중앙화구로 부터의 화산쇄설물과 용암유출에 의해 만들어진 암설류의 언덕과 용암의 노두가 많이 산재되어 있다.
  특히 중앙화구 남측은 낮은 언덕으로 침식되어 있고, 그 앞쪽에는 몇기의 왕릉과 같은 분석의 언덕들이 집중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바닷가 절벽상에서 붉은 송에를 노단성의 이중식 화산의 형성과정은 간단히 말해서 화구가 물과의 접촉이 용이한 곳, 예로서 얕은 바다, 해안선 부근, 늪지, 호수, 고하천 부근, 지하수 공급가능지 등에서 물과 마그마의 접촉으로 수증기성 분화활동을 하며, 그 주변이 얕은 바다일 경우에는 해양성 퇴적작용을 한다. 송악산의 응회환의 퇴적장소는 내만과 같은 아주 얕은 바다나 해안선 부근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증거는 응회환의 퇴적노두 단면의 퇴적환경 분석에 의해서 쉽게 알 수 있다.
  계속되는 분화할동에 의해 만들어진 응회환의 퇴적층은 육상에 노출되어 화구는 물과의 접촉이 어렵게 된다. 따라서 화구로 부터 배출되는 내용물은 육상분화의 물질들로서 소위 스트롬볼리식분화에 의해 용암과 스코리아(송이)와 같은 화산쇄설물을 분출하며 결국에는 화구를 갖는 분석구(오름)을 형성하는 것이다.
  송악산은 형성시기가 늦고, 극히 일부지역의 곰솔 조림지를 제외하고는 삼림이 형성되지 않았으며, 토양이 건조하여 매우 단순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고, 방목 등 계속적이고 인위적인 간섭 등에 의하여 식물상이 빈약한 것으로 보아진다.
  확인된 주요한 식물은 환경부 특정 야생동식물로 지정된 초종용(식-114호)이 사철쑥과 더불어 식생하고 있으며, 정상부의 적갈색 송이 층 바위에는 부처손이 자생하고 있다. 송악산에는 일본이 중국 침략전의 발판으로 2차 세계대전 말기의 최후 지점으로 삼았던 곳으로, 중국 도양 폭격을 목적으로 건설했던 비행장, 고사 포대와 포진지, 비행기 격납고 잔해가 콘크리트 토치가처럼 산재해 있고, 산이수동 해안가의 송악산 응회환 퇴적층 해안단애의 절벽 아래에는 해안참호가 15개소 있으며, 이중 4~5개소는 자연 붕괴되어 낙반 등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해안절벽을 이용하여 굴을 축조했다는 독특한 형태 때문에 보존가치가 높으며, 참호가 바닷가에 위치하여 우수한 해안경관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 형제섬의 원경을 조망할 수 있다.
  이러한 해안참호는 이곳 송악산을 비롯하여 서귀포 삼매봉 해안, 성산일출봉 해안에서도 관찰 할 수 있으며, 특이한 점은 이들이 모두 해안요충지에서 해안침식에 의해 형성된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화산암이 아닌 화산쇄설물 퇴적암층에 굴을 파고 있다는 것이다.

* 부처손 : 바닷가에서 해발 1,700m 사이 바위나 건조한 곳에서 자라며 전초를 약으로 씀(건조할 때 안으로 말리며 습기가 있으면 펴짐)

* 초종용(멸종위기종) : 바닷가 모래땅에 사철쑥에 기생하며 5, 6월경에 연한 자주색의 꽃을 피우고 원줄기는 신장약으로 사용

* 화산쇄설물 : 화산이 분출할 때 방출한 분출물의 총칭으로서 파편상 고형물질과 화산회 등을 말한다(직경이 32mm 이상 : 화산암괴, 직경이 32mm 이상이면서 둥글거나 방추형 : 화산탄, 모양이 불규칙하고 직경이 4~32mm : 화산력)

* 스트롬볼리식 분화(strombolian eruption) : 화산분화활동의 일종으로서 현무암 보다 SiO₂의 양이 다소 많은 폭발로 용암유출과 약한 폭발이 비교적 규칙적으로 일어남.

※ 오름명의 유래·어원
   - 오름의 남동사면에는 화산쇄설성 퇴적층과 용암으로 구성된 해안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절벽에 파도가 부딪쳐 울린다고 하여 '절울이'라고 부른다고 하며,
   - 송악산은 한자의 뜻 그대로 예로부터 해송이 많은 오름이라는 의미라고하며 송악산의 악과 산은 이중표현의 일례이다.

제주도(1997.12.20), 제주의 오름, pp.35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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